심방세동 냉각풍선절제술 시술 후기 3

심방세동을 진단 받아 시술하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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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을 하는 날(2021년 9월)이다.

와이프가 병원에 데려다 주고 갔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가 한창인 때라 보호자가 같이 병실에 들어가려면 많은 절차가 필요했다.

5살, 7살의 아이 둘이 있었고, 코로나가 심해 아이들 할머니가 복잡한 도시로 오시기도 부담되는 시절이었다.

여차 저차하여 혼자 입원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

 

입원하기 전에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다.

병원 외부에 코로나 검사하는 임시 거처가 있었다.

눈물이 찔끔 나올만큼 코를 찔러 검사를 했고, 결과는 30분 뒤에 나온다고 했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근처의 산을 바라보고, 주변의 풀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짠해졌다.

외롭고 불안했다. 하지만 희망을 가져야 했다.

 

코로나 검사를 통과하고 병실이 있는 층으로 가니 간호사님들이 준비를 해 주셨다.

입원복으로 갈아 입고, 닝겔 주사를 맞고 침대에 누우니 바로 환자가 되어 있었다.

간호사님이 오셔서 심전도 기계를 착용해주셨고, 오늘 검사할 것들과 내일 수술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셨다.

 

6인실의 병실에는 내가 들어가자 빈자리가 하나 밖에 없었다.

모든 환자분들은 심장과 관련하여 입원하신 분들이였다.

심부전이라는 연세드신 분, 심실세동이라는 젊은이.

 

병원에 입원을 한적이 아주 오래전이였는데, 그 동안 병실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공간은 비슷했지만 깨끗했고, 모니터가 있어 편리했다.

 

시술 전 검사 중에는 경식도(내시경) 심장 초음파라는 것도 있었다.

입속으로 초음파 기계를 넣어 심장의 뒷부분을 주로 검사하여 일반 심장초음파로 검사하지 못하는 부위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고 한다.

 

시술 시 양쪽 허벅지 혈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 부위의 털들(?)은 시술에도 방해되고 감염의 원인도 될 수 있기에 제모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간호사님이 제모를 해 주셨다.

화장실에 가서 확인을 하니 시술할 부위 주변으로 제모가 되었는데, 생각보다는 넓은 부위의 털들이 짤려 나가 있었다.

 

시술에 필요한 준비는 끝난 것 같다.

커튼 쳐진 병실 침대에 멍하니 누워 있었다.

간호사님들이 다른 환자들을 보살피러 자주 왔다 갔고, 가끔씩 다른 침대에서 보호자와 환자간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성인들만 있는 병실이다보니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휴대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침대에 설치된 모니터로 텔레비전도 보았다.

가끔씩 간호사분들이 왔가 갔다해서 지루한 편은 아니었다.

 

밤이 깊어갔다.

가져간 책을 조금 읽고 있으니, 졸음이 왔다.

내일 시술이 잘 되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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